6일 관련업계와 특허청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초 이른바 ‘휘어지는 화면’을 바탕으로한 손목시계 디자인 특허를 획득했다. 삼성은 지난 3월과 5월에 각각 1건과 2건의 스마트 손목시계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고 등록까지 마쳤다.
특허 등록을 마친 디자인은 금속과 합성수지, 유리 등를 이용해 외관을 만들었다. 여기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제품을 손목에 감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5월 특허청에 등록된 디자인은 삼성 스마트워치 ‘기어(SM-V700)’의 콘셉트를 담고 있다. 이 디자인이 실제 제품이 될지는 미정이지만 휴대용 단말기로 등록된 만큼 손목형 스마트폰으로 등장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이 특허 등록에 첨부된 도면을 보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보이는 스크린, 전원 버튼, USB 포트, 스피커와 마이크, 돌아가기와 메뉴 정전식 버튼들이 장착돼 있다. 또 일부 도안에는 기존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메뉴 버튼과 뒤로 가기 버튼이 노출돼 있다. 휘는 화면을 이용하면 기존 손목시계보다 화면을 크게 만들면서도 손목에 찼을 때 불편하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삼성 갤럭시 기어(Samsung Galaxy Gear)’라는 이름의 스마트 손목시계 상표를 출원했다. 삼성 측은 이 제품이 “손목시계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인터넷 접속과 전화·이메일·메시지를 송수신하는 기능 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마트워치는 일본 소니가 지난해 7월 첫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올 6월에는 후속모델인 ‘스마트워치2’를 공개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인 애플도 내년 초 관련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