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민주 장외투쟁은 국조 파행 노린 것”

입력 2013-07-3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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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파행에 반발하며 본격적으로 장외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31일 “민주당의 장외투쟁의 진짜 의도는 국정원 국조를 의도적으로 파행시키려는 데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내달 1일 서울 시청광장을 중심으로 장외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이번 국정조사에서 터무니없는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고 대선 불복 정치공세의 장으로 만들려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자 아예 불리한 판을 뒤엎겠다는 것”이라며 “장외투쟁은 민주당 스스로 국정조사를 포기하는 자폭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회운영 대원칙은 대화와 타협”이며 “민주당 이것을 버리면 국회 버리는 것이고, 국회를 버리면 국민의 바람도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장외투쟁 선언이 당내 친노와 비노 간의 계파 갈등의 결과라고 직접적으로 계파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계파에 발목 잡히고 계파 장외투쟁 끌려 다니면 정치후퇴만 있을 것”이라며 “선계파, 후국회라는 지금의 계파 우선주의를 과감히 벗어던지는 정상화를 민주당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화되지 못한다면 한지붕 두가족이 아니라 두지붕 두가족이 될 수 있다”면서 “야당발 정계개편 신호탄 될까 두렵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사건의 진실규명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마당에 더는 참을 수 없게 됐다”며 내달 1일 서울 시청광장에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운동본부’를 설치하고 현장 의원총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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