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잇달아 온라인보험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업계 빅3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온라인보험이 보험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는 만큼 이들 회사는 저마다 다른 전략을 내세워 시장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교보생명이다. 교보생명은 업계 최초로 온라인보험 자회사 ‘e-교보생명(가칭)’을 설립하고 오는 9~10월 본격적으로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예비인허가까지 마친 교보생명은 첫 해 자본금을 320억원으로 하되 증자를 통해 1000억원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이르면 내달 온라인 전담 부서를 신설해 온라인보험 시장에 진출한다. 부서는 10여명의 직원들로 꾸려 온라인 상품개발부터 관리, 이벤트 등 전반적인 온라인보험 관련 업무를 전담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5월부터 온라인보험 판매를 위한 홈페이지를 구축해 현재 막바지 시스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온라인을 통한 공식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오래전부터 온라인 다이렉트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경쟁사와 달리 채널의 한 형태로 온라인보험을 판매중이다. 향후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 판매 활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형 생보사 뿐 아니라 중소 생보사의 온라인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온라인보험 ‘미래에셋생명 다이렉트보험’을 출시했다. 이밖에 KDB생명·신한생명·IBK연금보험도 몇 년 전부터 온라인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도 올해 안에 온라인 상품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생보사들은 새로운 활로를 찾는데 온라인시장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다만 온라인보험은 간단한 질병이나 저축보험은 가능하지만 복잡한 상품 판매는 한계가 있어 아직까진 수익이나 시장 규모면에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