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사협상 난항…사측“교섭 재개에 최선”

입력 2013-07-24 08:06 수정 2013-07-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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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경영진의 상생의지 없이는 교섭 어려워”

▲이마트 성수동 본사(사진=뉴시스)

이마트의 노사협상이 최근 난항에 빠졌다. 노조측이 단체협약체결을 위한 교섭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24일 이마트 노조에 따르면 사측과 지난 19일 제18차 이마트 노동조합 단체협약 교섭을 열었다. 노조측은 성과급 설명회와 개별 매장에서 노조 활동에 반감을 드러내는 발언이 나왔고 사측이 이를 묵인했다며 협상을 중단했다. 이에 22일 사측은 공문을 통해 노조에게 재교섭을 요청했으나 23일 노조는 사측에 부당노동행위 사례 요약과 경영진의 상생의지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낸 상태다.

노조가 문제삼은 성과급 설명회에서의 발언 내용은 “노조들이 보내는 문자는 스팸문자다”, “노조가 불법적으로 전화번호 수집을 했다”등 이다.

전수찬 이마트 노조위원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경영진의 상생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며 “사측 인물인 관리자들이 참가한 자리에서 노조를 폄하하는 발언을 사측이 묵인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위를 높여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추가로 공개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마트측은 개별 사안은 협상 테이블에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개별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협상 테이블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데 일방적으로 교섭을 노조가 중단한 것 이다. 이번 주도 교섭을 하자고 요청해 놓은 상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은 이마트 수사 결과, 최병렬 전 대표이사 등 14명 임직원과 협력업체 M사의 임직원 3명 등 총 17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 전 대표 이외의 임원으로는 부당노동행위 지휘를 총괄한 인사담당 상무를 맡은 윤 모씨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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