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해 ‘북항 2단계 사업 조기착공’ 등 각종 선물보따리를 쏟아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에서 거행된 ‘유엔군 참전·정전 60주년 유엔 참전용사 추모식’에 참석한 이후 곧바로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는 2020년으로 예정된 부산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의 조기착공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게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다. 계획대로 하다가 더 크게 발전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가능하면 (시기를) 당길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개항 137년이 된 북항 재래부두는 부산신항 건설 이후 유휴화, 노후화돼 2008년 우리나라 최초로 항만재개발사업에 착수한 곳이다. 이번 사업으로 31조5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2만1000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 해양경제특별구역 지정과 관련, “주무부처인 해수부의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제도 도입 여부를 결정하고 기본적 틀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부산 방문 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 정책금융 기능이 여러 기관에 분산·중복돼 있어 효율이 떨어지고 리스크 관리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정책금융 체제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합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