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하하고 성적으로 비하하는 일베 게시물을 트위터로 소개하며 ‘좋은 노래’, ‘최고네요’ 등으로 평가해 트위터리안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pyein2)에 “MC무현 중, ‘Love the way you unji’ 이게 최고네요”라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물을 링크했다.
링크를 따라가면 에미넴의 노래 ‘Love the way you lie’의 비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가사를 덧입힌 ‘MC무현 - Love the way you unji’ 가 나온다.
이 노래 가사는 “나는 시계갖고 운지. 하늘에 쓰는 편지 / 전쟁과 평화는 멀리 있는 전제 … 너와 대화를 할때 나는 분열되 / 나를 훈련 시키고 또 나를 죽였네 / 근 2년간 와들와들 사시나무 떨듯이 떠는 무현 / 지금까지 어떻게 견뎌왔는데 나를 납두나? … 너는 끊임없이 운지하기 준비하기를 / 우리 다시 만나기를” 등이다.
특히 가사 중 ‘운지’라는 단어는 일베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희화화하는 용도로 쓰는 말이다. 1992년 한 제약사가 내놓은 드링크제 광고와 노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해 그의 죽음을 조롱하며 이 드링크제의 이름에서 ‘운지’를 따와 ‘뛰어내리다’, ‘떨어지다’ 등의 의미로 사용하는 것.
지난달 13일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집회에 “북한의 격에 맞지 않는 대표주장, 김정은 운지 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변 대표는 “MC무현의 RAPSTAR입니다”, “MC무현의 ‘Unji and Let Me Go’ 입니다. 좋은 노래 많네요. 하여간 김정일 충성 음성파일만 공개되면, 정계보다도 음악계에 초강력 핵폭탄이 터질 겁니다” 라는 트윗도 함께 올렸다.
두 곡 모두 역시 일베를 출처로 한 게시물이다.
‘RAPSTAR’는 래퍼 dok2가 부른 동명의 곡에 “1조 4천억짜리 시계차고 부엉이바위 쪽으로 가자 / 그때가서 그딴거 다 쓸데없는 잡종 / 인간 말종 니 며느리 불러다가 떼거리 s** / 해도 암말 없는 나는 죽이는 노무현 부관참시 잘해요 노무현 … 내가 말 한마디 하면은 s** 일찍 하는 제도로 / 니가 말 한마디 하면은 운지 일찍 하는 제도로 / 내가 주도하는 질서, 거역할수 없어, 이것은 유서” 등의 가사를 붙였다.
변 대표가 ‘좋은 노래’ 중 하나로 소개한 ‘Unji and Let Me Go’의 가사는 “나 국방장관이요, 나 참모총장이요 / 노무현식 SWAG, 노무현식 간지 나는 노무현이요 / 팍 올라갔다가 팍 내려갔다가 / 내가 참 좋아하는 중력인데 / 어지간한 사람 바짓가랑이 손넣고 s** / 그판에 가가지고 백** s** / 어찌보면은 나는 카사노바인데 / 지금까지 나는 몰랐어 왜나면 / 나는 운지, 나는 노운지 / 야기분 딱좋다!” 등이다.
트위터리안들은 “잘했든 못했든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분에게 이런 모욕을 주다니 내 얼굴이 다 화끈거리네요”(@kimbob***), “도가 지나쳤다”(@Bikui***)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변희재 대표는 “제가 명박이송을 처음 들었을 때, 재미있다, 이 느낌이었습니다. 명박이송에 비해 MC무현은 훨씬 더 노무현을 친근한 모습으로 패러디한 겁니다. 친노종북이들도 함께 즐기세요”라는 글을 새로 올렸다.
이어 “애국시민들 노무현은 부관참시하고, 3족을 멸해야 한다는 수준의 증오심 갖고 있는 분들 수두룩합니다. MC무현은 이런 증오심을 오히려 희극적 효과로 해소시키는 역할을 해줍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