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관치금융 논란' 끊이지 않는다

입력 2013-07-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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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관치금융 문제가 다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BS금융지주 회장의 퇴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선임 연기,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인사에 이어 KB금융지주까지 관치금융 논란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건호 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이 차기 국민은행장에 내정되면서 KB금융그룹을 둘러싼 관치금융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 부행장은 금융위원회 고위 인사가 노골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노조가 선임 시 강력한 반대 투쟁을 예고한 인물이다.

정부 고위관료 출신인 임영록 KB금융 회장이 "내부출신 중용"으로 노조를 달래면서 이 부행장의 행장 내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임영록 회장도 내정 당시 관치금융 논란에 휩싸였던 터라 이번 인사는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많다.

더구나 KB금융 부사장으로 선임된 김용수 부사장도 한나라당 부대변인, 17대 총선 출마 등의 정치권 경력을 가지고 있어 논란은 커지고 있다.

금융권의 관치금융 논란은 지난 6월부터 끊이지 않고 불거지는 실정이다.

6월에는 금융당국이 이장호 BS금융지주회장에게 장기 집권의 폐해가 심각하다며 퇴진을 요구해 노골적인 관치금융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장호 회장은 결국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진 지 며칠만에 임기를 9개월이나 남기고 사의를 표명하고 말았다.

금융당국 인사의 내정설이 나돌았던 신용보증기금은 아직 이사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차기 이사장으로 홍영만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자 차기 이사장 선임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결국 17일 임기가 끝난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새 정부 들어 금융공기업 경영자 중 임기를 넘겨 업무를 연장한 첫 사례로 남게 됐다.

우리금융지주 이순우 회장도 힘을 못 쓰는 것처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우리금융 주요 계열사 중 우리투자증권, 경남은행, 우리파이낸셜,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4개 계열사 대표의 인사만 단행됐을 뿐 나머지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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