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작업환경과 언어문제로 지난해에만 6404명의 외국인근로자가 산업재해를 입었으며, 이중 106명이 생명을 잃었다. 이처럼 산재에 노출되기 쉬운 외국인근로자를 위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안전보건자료가 배포될 예정이다.
안전보건공단은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13개 외국어로 제작된 사업장 게시용 및 교육용 안전보건자료를 제작·보급한다고 18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생산직이나 서비스직, 단순노무직 등에 종사하는 외국인근로자는 힘들고 익숙치 않은 작업환경과 언어적인 문제로 이 같은 산업재해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
이에 공단은 사업장 게시용 자료를 스티커와 포스터의 형태로 제작해 안전 및 경고표지를 위험장소나 설비에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안전보건교육용 DVD와 교육용 자료는 끼임사고, 떨어짐 사고, 감전사고 등 위험성 및 안전작업 방법 내용을 담아 외국인근로자 교육용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자료는 한국어와 해당 외국어가 병행 표기돼 사업장 관계자가 외국인 근로자 교육용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13개 외국어는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필리핀어(영어), 베트남어, 태국어, 방글라데시어, 우즈벡어, 몽골어, 파키스탄어, 스리랑카어, 캄보디아어, 미얀마어, 네팔어 등이다.
공단은 개발된 자료를 외국인근로자 고용사업장 기술지원 시 보급하고 외국인근로자 지원 단체에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단 홈페이지(kosha.or.kr)의 ‘미디어뱅크’내 ‘외국인자료’를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에 보급하는 자료와 함께 공단이 보급 중인 10개 국가별 언어로 된 스마트폰용 번역 어플리케이션인 ‘위기탈출 다국어 회화’를 산업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함으로써 외국인근로자 재해예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