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를 펴는 순간 폭우가 쏟아져 급하게 호텔을 잡아야 한다면? 바로 옆좌석에 앉은 사람의 항공료가 내 항공료의 반값이라면?
휴가 중 파라다이스를 경험하느냐, 지옥을 경험하느냐는 정보력에 달렸다. 그렇다고 온갖 책이나 블로그를 뒤지기에는 생각만으로도 지친다. 정보들이 너무 분산돼 있고 신뢰도도 떨어진다.
이럴 때 스마트폰을 터치하라. ‘앱’ 속에 일목요연하게 담겨있는 각종 정보들이 당신의 휴가를 파라다이스로 만들어줄 것이다.
여행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는 날씨다. ‘케이웨더’ 앱은 위치 별, 날짜 별 기상정보와 함께 야구 관람이나, 등산, 골프 등 테마에 따른 정보를 제공한다.
‘재난알리미’ 앱은 재난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리고 사회관계형서비스(SNS)로 공유하는 기능도 가졌다. 또한 대피소나 병원, 약국도 알려줘 긴급 사항에 대한 대응도를 높여준다.
한국관광공사가 내놓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2.0’은 필수다. 여행, 캠핑, 축제, 국내여행, 펜션, 기차여행, 계곡, 해수욕장 등 3만여 건의 여행정보가 총망라 돼 있다. 특히 여행전문 기자와 블로거들이 직접 취재한 기사들은 신뢰도가 높다.
‘여름 휴가지’는 오로지 여름휴가만을 위한 앱이다. ‘계곡·폭포’ ‘해수욕장·해안·섬’‘워터파크’ 카테고리별로 전국 700여 곳의 여름 휴가지를 지역별로 검색해볼 수 있다.
하지만 휴가 동안 색다른 여행을 원한다면 테마를 잡아야 한다.
느린 걷기 여행을 좋아한다면 제주도로 눈을 돌려보라. 제주에는 당신이 평생 상상하지 못한 멋진 길이 숨어있다. 바로 올레길이다. ‘제주 올레’ 앱은 15~18km에 달하는 올레길 걷기에 필요한 코스별 정보부터 맛집, 슈퍼마켓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두발로 2.0’은 국내 문화생태탐방로 39개 구간 및 해파랑길 코스를 안내하는 도보여행 가이드 앱이다. GPS와 증강현실 기능이 있어 현장 사진을 촬영하면 지도를 통해 코스와 주변정보를 함께 안내받을 수 있다.
‘가람길 따라 도보여행’은 전국의 강을 따라 걷는 길을 안내하는 앱이다. 역사적인 낙동강변의 퇴계오솔길을 비롯, 박경리 ‘토지’의 배경이 된 섬진강 토지길 등 테마와 지역별 코스가 정리돼 있다.
낭만적인 기차 여행을 원한다면 코레일관광개발에서 서비스하는 ‘기차여행’ 앱을 이용해보자. 일정별, 지역별 기차 시간표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 또한 삼척 바다열차, 화천열차펜션, 자전거열차 등 테마별 관광열차 정보도 제공한다.
장기 자전거 여행을 계획했다면 ‘두바퀴 생태여행 자전거 내비게이션’은 필수다. 이 앱은 생태여행을 테마로 전국 49개 자전거 코스를 소개한다.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하면 길 잃을 염려도 없다. 자기만의 코스를 정했다면 네이버지도가 유용하다.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길을 따로 안내해준다.
여행지를 정했다면 이제는 숙박을 정해야 한다. 땡처리숙박은 할인이 되는 호텔, 펜션, 모텔 등을 알려준다. 1주일 단위로 빈방과 할인가를 알려주고 내부시설을 사진으로도 제공해 신뢰할 수 있다. 특히 ‘역경매’ 메뉴를 잘만 이용하면 대단히 싼 가격에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 야놀자앱은 위치별 테마별 모텔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땡처리숙박과 함께 이용하면 유용하다.
사진기를 깜빡해도 상관없다. 스마트폰으로 DSLR 부럽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아이폰 유저라면 아이폰 자체 카메라앱을 십분 활용하자. 최근에는 아이폰을 이용한 사진작업을 뜻하는 아이포노그라피(iPhoneography)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성능이 좋다. 보정을 원하면 애플 아이포토 앱을 이용하면 된다. 터치 만으로 노출조정, 이미지컷, 회전, 리터치 등 기본적인 편집 작업이 가능하다.
만약 당신이 비키니 차림으로 셀카 찍기를 좋아하는 안드로이드 유저라면 ‘싸이메라’앱을 내려받으면 한 번에 해결된다. 이용자들은 성형에 가까운 보정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여행용품 종합 앱은 모기 퇴치 기능, 손전등, 손거울, 비상경보 등을 모아둔 종합선물세트다.
자외선으로부터 당신의 피부를 보호해주는 앱도 있다. 위치에 따른 자외선 지수를 알려주고 타이머로 선크림을 덧바르는 시간을 알려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