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일 전역에서 사용되는 교통카드 집적회로(이하 IC) 칩을 공급한다.
16일 삼성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독일교통협회에 비접촉식 보안 스마트카드 칩 공급자로 선정, 이달부터 납품을 시작한다. 독일교통협회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약 800만장의 교통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들 카드에 탑재되는 IC칩을 삼성전자가 만들게 된다.
삼성전자가 독일 교통카드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현지 소프트웨어 기업인 차이트콘트롤(ZeitControl) 카드시스템이 협회와 협력을 통해 칩을 공급했지만 공급선 다변화 정책으로 인해 삼성이 수혜를 입게됐다.
삼성측이 납품하는 IC칩은 유럽에서도 보안 기준이 엄격한 독일에서 이미 신뢰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독일 전역의 지역별 교통시스템과 모두 호환돼 이용자 편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용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 칩 중심이던 스마트카드 칩 사업을 금융·전자여권 등 고부가가치 첨단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