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착륙 사고는 트위터를 통해 가장 먼저 세상에 알려졌다.
삼성전자 부사장,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구글 마케팅 매니저 등 IT업계 유력인사들이 사고 소식을 자신의 SNS로 알리면서 또 다시 SNS의 위력이 입증됐다.
이후 방송과 신문에서 이들이 찍은 사진이나 현장 상황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당시 사고 현장을 SNS로 공개한 이들은 자신도 모른 채 기자의 역할을 한 셈이 됐다.
이처럼 SNS는 이제 방송이나 신문 뉴스보다 빠른 미디어라는 데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은 없다. 특히 유명인의 말 한마디는 트위터에서 여론을 형성하고, 선거의 승패에도 영향을 주는 등 사회 주요 이슈를 만들기에 충분하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세계 어느 언론보다 빨리 사건을 알리고, 여론을 형성한 실제 사례는 많다.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 사건과 아이티 지진, 이란 반정부 시위,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 마이클잭슨 사망 등은 트위터를 통해 최초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2011년 발생한 강남역 침수 사건과 강원도 폭설 등이 있다.
이미 SNS 이슈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언론매체도 탄생했을 정도다. 그 만큼 SNS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중 이슈가 많다는 의미다.
SNS가 가장 먼저 사실을 세상에 알릴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은 스마트폰을 소지한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쉽고 빠른 사용과 확산력을 가진 SNS이기 때문에 루머 등도 빠르게 전파된다.
최근에 기성룡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최강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판한 사건이나, 장윤정 루머, 연천 국지전 루머 등은 SNS의 폐해로 꼽힌다.
또 아시아나 항공기 충돌 사건 당시에는 한국인 77명을 태운 보잉 777기가 한국시간 7월 7일에 사고를 냈고, 항공기가 운항 7년째라는 점 등을 들어 괴담이 떠돌기도 했다. 특히 수시로 오르는 허위 실종사건, 허위 자살 글 등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