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플렉스의 주가가 거침없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흥행에 이어 한중 합작영화 ‘미스터 고’의 개봉으로 중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앞두고 있어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디어플렉스는 6월부터 전일까지 31.35% 상승했다. 국내 증시가 휘청거렸던 지난 1개월 주가는 28.7% 상승했고 코스닥 대비 초과수익률도 63.6%를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68억8600만원을 순매수하며 미디어플렉스의 주가를 견인했다.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지난 2일 591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2분기 개봉작 흥행 및 신작 기대감과 중국 시장의 본격 진출이 거침없는 주가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플렉스는 지난 1분기 ‘박수건달’,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의 성공에 이어 2분기 개봉작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초 300만명으로 예상했던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스코어는 개봉 19일만에 600만명 관객수를 돌파했다”며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56억원에서 226억원으로 급증하고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4억원 적자에서 22억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올 추석 개봉을 앞둔 송강호, 김혜수, 이정재 주연의 영화 ‘관상’은 개봉 전 평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밖에 한중합작영화 ‘미스터 고’, ‘화이’, ‘용의자’ 등 하반기 라인업이 상반기보다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한중합작영화 ‘미스터 고’의 개봉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이 최근 자국 영화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입쿼터를 확대하고 합작투자를 장려하고 있어 그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중국이 수입영화 쿼터를 과거보다 70% 이상 늘리면서 중국 거대영화사도 합작 파트너로 한국의 주요 영화사들을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작 ‘미스터 고’가 한·중 양국에서 2000만 관객을 모아 흥행에 성공하면 글로벌 영업이익은 114억 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는 2012년 최고흥행작 ‘도둑들’의 영업이익을 58.3% 상회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