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사고]사망·탑승자 중국인 많은 이유는…

입력 2013-07-08 10: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영어캠프 참가 중 학생, 환승 승객 늘어

아시아나여객기 착륙 사고로 중국인의 인명 피해가 가장 컸다. 이번 사고로 숨진 승객 2명이 모두 중국인이며, 특히 이번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 중 절반 가량이 중국 국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오전(한국시간)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기의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로 중국 여고생 왕린자(王琳佳·17)와 예멍위안(葉夢圓·16)양 등 2명이 사망했다.

저장(浙江)성 장산(江山)고에 다니는 이들은 2주 간의 미국 영어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교사·학생 32명과 함께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다. 두 여학생은 여객기 꼬리 부분인 뒷좌석에 나란히 앉았다가 사고 시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가며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사고는 중국인의 피해가 컸다. 사고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총 307명 중 절반 가량이 중국인이었기 때문이다. 국적별 승객은 중국인이 141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인이 77명, 미국인 61명, 인도 3명, 베트남 1명, 기타 7명 등이다.

현재 중국인 승객 141명 가운데 78명이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승객은 중국 정부에서 연락을 취하는 중이다.

중국인의 피해가 컸던 까닭은 ‘환승’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 또는 상하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항공기가 있지만 직항하는 노선이 많지 않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것이다. 또한 위안화 강세로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를 떠나는 중국인이 늘어난 것도 국적기 환승 승객이 증가한 이유 중 하나다. 사망자 2명도 어학연수를 떠나다 변을 당했다.

중국인의 피해가 파악되자 중국 당국도 이번 사고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친강 외교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면서 “한국 측과 연락을 유지하면서 중국민의 사후대책 문제 등을 적절히 처리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 주석이 외교부와 주미 중국대사관을 비롯해 주한 중국대사관에 부상한 중국민을 치료하고 무사한 다른 중국민이 안정을 찾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애도의 물결도 일고 있다. 아시아나기 착륙사고 사망자 2명 모두 중국 여학생들로 밝혀지면서 중국인들은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805,000
    • +1.79%
    • 이더리움
    • 4,507,000
    • -2.78%
    • 비트코인 캐시
    • 625,000
    • +0.97%
    • 리플
    • 973
    • -5.44%
    • 솔라나
    • 300,800
    • -0.1%
    • 에이다
    • 814
    • -0.49%
    • 이오스
    • 768
    • -4.48%
    • 트론
    • 250
    • -4.94%
    • 스텔라루멘
    • 175
    • -5.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950
    • +11.32%
    • 체인링크
    • 19,050
    • -4.46%
    • 샌드박스
    • 403
    • -3.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