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출사표로 판 바뀐 웅진식품 인수전

입력 2013-06-26 08:22 수정 2013-06-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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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기업 대 식음료기업 경쟁 … 신세계푸드‧빙그레 가장 적극적

현대그린푸드가 웅진식품 인수전에 뛰어든다.

신세계푸드, 아워홈 등 외식업체 상위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웅진식품 매각 판은 식자재 기업 대 식음료 기업 구도로 커지고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가 웅진식품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최근 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에 인수의향을 밝히고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갔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의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웅진식품 예비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웅진식품 인수 의향을 밝히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위탁급식 및 식자재 업체인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신세계푸드가 인수 참여를 결정하면서 웅진식품 인수전은 식음료 기업과 위탁급식 기업의 줄다리기로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업계 탑3에 꼽히는 아워홈과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리스크’가 인수를 이끈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식자재 유통 기업 중 경쟁사를 제치고 지난해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규제 리스크로 새로운 활로 모색을 찾는 중이다. 특히 모회사인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신년사를 통해 신규 사업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000년 옛 LG유통 FS사업부에서 계열분리된 아워홈은 단체급식과 식자재 업계의 전통적인 '강자'다. 계열 분리 후 매출액이 계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시작된 지난해 처음으로 직전년 동기 대비 3.49% 감소했다.

반면, 웅진식품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신세계푸드는 최대주주인 이마트에서 자체 브랜드(PL) 상품 강화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식품과 같은 사업 주력 사업을 영위하는 식음료 기업들은 대체로 시너지 효과를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빙그레, 오리온, SPC, 동원F&B 등이 웅진식품 인수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음료 시장 점유율 확대 및 관련 사업 확장이 목적이다.

현재 인수전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신세계푸드와 빙그레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푸드의 경우 웅진식품을 인수하면 대주주인 이마트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중국에서 ‘바나나 우유’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있는 빙그레는 현지 시장 점유율이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기 때문에 웅진식품 상품 중 하나가 히트하면 인수 금액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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