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명 패션 브랜드 ‘돌체앤드가바나’를 만든 디자이너 도메니코 돌체(54)와 스테파노 가바나(50)가 불법 탈세 혐의로 1년 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은 당국에 내야 하는 세금 액수를 줄이기 위해 10억 유로의 상당의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돌체와 가바나에게 징역형을 선고하고 50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여했다.
이번 판결은 2년 전 이탈리아 법원이 탈세 문제에 대해 두 디자이너에게 혐의가 없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 검찰이 항소하자 대법원이 2011년 11월 새 재판부가 혐의 관계를 파악해 재판을 다시 열도록 지시하면서 내려진 것이다.
검찰은 두 디자이너가 이탈리아에서 탈세를 목적으로 룩셈부르크에 ‘가도’라는 회사를 설립해 D&G’와 ‘돌체앤드가바나’ 브랜드를 헐값에 매각해 세금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가도라는 회사가 돌체앤드가바나 그룹이 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검찰은 2년6개월 형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돌체와 가바나는 최종 변론에서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두 디자이너들이 지난 2004년 회사를 조세 회피처인 룩셈부르크에 있는 ‘가도’라는 회사에 매각하는 등 세금을 회피하려는 고의성이 짙다”고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