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노칩 주가는 2분기 들어 1만34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33.58% 상승했다.
박 대표가 줄곧 고수하는 사업 원칙은 ‘개발’이다.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고집은 회사 내 구조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회사의 중심은 제품을 개발하는 연구소다. 이 같은 전략 덕분에 이노칩 제품에는‘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적지 않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제품에 필수로 채용되는 정전기 및 노이즈 방지용 세라믹 수동부품을 생산하는 이노칩의 주력 품목은 CMF(Common Mode Filter), 칩바리스터, EMI(전자파 장애)필터, ESD 등이다.
전자파장해를 막는 EMI필터와 정전기 유입가능성을 막기 위한 칩배리스터 기능을 복합한 제품인 ESD필터는 이노칩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고급 스마트폰에 4~12개 정도가 들어가는 CMEF(노이즈 및 정전기 방지)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곳도 이노칩이다. 이노칩은 이에 그치지 않고 초소형 싸이즈의 CMEF칩을 새로 개발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이처럼 ‘기술 농사’에 매진한 이노칩은 지난 5월 코스닥 히든챔피언으로 신규 편입됐다. 현재 자리에 만족 않고 끝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이노칩의 올해 전망은 밝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이노칩의 LG전자향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 대비 103.4% 늘어난 533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향 매출액은 같은 기간 13% 증가한 450억원으로 보고 있다. 주력 제품인 CMEF 필터의 경우 LG전자향 공급업체가 이노칩과 일본의 TDK 정도로 제한돼 단가인하 압력이 타 부품 대비 약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3년간 ZTE, 화웨이, 레노보 등 중국 제조업체에 대한 매출을 점점 늘려가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양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노칩의 경우 중국 로컬 업체의 매출 기여도는 2011년 14%, 2012년 20%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000억원, 영업이익은 44% 늘어난 27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