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독일 은행원이 근무 중 잠들면서 3000억원이 넘는 돈이 잘못 이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CNN머니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은행원의 법원 증언에 따르면 그는 이체를 하다 잠시 졸았으며 이 과정에서 키보드 숫자 2가 눌려졌다. 이로 인해 62.40유로가 2억2200만 유로(약 3340억원)로 변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은행원의 실수는 내부 시스템 확인을 통해 정정해으나 동료 직원이 이미 연기금의 요청을 승인한 이후였다.
이 은행원은 26년간 근무했다. 그는 2012년 4월2일 603건의 지불을 검토하는데 1.4초 걸렸으며 105건에는 1.5~3초를 소요했지만 104건을 검토하는데 3초 이상이 걸렸으며 당시 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해고됐으나 프랑프푸르트 지역 노동법원에서 해고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법원은 은행에게 해당 직원을 직장으로 복귀시킬 것을 명령했다.
법원은 “중대한 실수였으나 은행은 이 직원을 해고하기 보다는 경고를 줘야 했다”고 판결했다.
앞서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 역시 지난해 고객 계좌에 2억 유로를 실수로 입금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