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본격적인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선다.
발머 CEO가 하드웨어 기기 및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돌입한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발머는 기존 8개 사업부를 크게 엔터프라이즈 사업부·하드웨어산업부·응용프로그램 및 온라인 서비스·운영체제(OS) 4개로 나누고 각 사업부의 대표를 임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MS 서버 사업부 사장인 사티야 나델라·콘솔 게임기 X박스를 총괄하는 돈 매트릭·온라인 서비스 사업부를 담당하고 있는 치 루·스카이프 CEO 토니 베이츠가 각 사업의 대표를 맡아 실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발머의 후임자에 대한 단서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11월부터 회사 전략을 담당하던 앤디 리스는 몇 달 안으로 회사를 떠날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에는 나델라, 하드웨어사업부에는 매트릭, 응용프로그램 및 온라인 서비스 사업부에는 루가 임명 될 전망이다. 윈도폰 사업을 총괄한 테리 마이어슨은 MS의 운영체제(OS) 수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발머는 현재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는 PC 시장의 침체 여파로 야심차게 출시한 윈도8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사업방향을 소프트웨어에서 모바일과 온라인 서비스로 돌렸다.
온라인 상에서 자료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역시 발머가 주목하고 있는 사업이다. 최근에는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OS) ‘윈도RT’의 가격을 대폭 낮추는 등 공격적인 모바일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MS가 고위 임원진을 대상으로 한 이번 인사에 이어 전반적인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