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바로미터’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갤럭시S4’(이하 ‘갤S4’)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78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조3277억원, 8조8654억원으로 추정된다. 1분기 휴식을 취했던 사상 최대 영업익 경신 행진에 재시동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갤S4’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갤S4’ 판매량은 출시 한달 만에 1000만대(공급기준)를 넘어섰다. 2분기에는 2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월 1000만대 판매는 무난히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갤S4’ 출고가가 ‘갤S3’대비 50달러 높아진 점을 감안할 때 최근 판매량 증가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가 부담이지만 ‘갤S4’ 판매호조가 지속되면서 스마트폰 부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통해 물량효과로 마진이 개선되는 구간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하반기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 영업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부분의 경우 D램 출하량 증가 및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김영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부문은 아이폰5 판매 부진에 따른 애플향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물량 감소로 비메모리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D램 출하량 증가 및 ASP 상승으로 메모리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엔저 타격 및 뱅가드 수급 부담으로 몇달째 박스권에 갇혀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바이(Buy)코리아’에 나서고 있음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고점 재돌파 시도를 할 것”이라며 “종합적인 관점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중기적으로 165만원대까지 상승할 여력을 충분히 갖췄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