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넷째주(5월 20일~24일) 코스피 시장은 쏟아지는 악재에 등락을 반복하며 1970선으로 회귀했다.
지난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67% 떨어진 1973.45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지속되는 엔화약세 우려로 인해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주 중반 미국의 일부 연준 인사들이 양적완화 유지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대외적인 호재로 1990선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재차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커졌고, 중국의 5월 HSBC PMI의 부진, 일본은행의 국채시장 개입 등이 겹치며 지수는 1960선까지 떨어졌다. 주 후반 소폭 반등하며 1970선에서 장을 마쳤다.
이번주 증권시장은 지난주 후반 불안했던 분위기를 해소하는 국면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 관계자 연설, 미국 주택·소비지표, 일본 증시의 충격해소 여부 등이 주요 변수다.
지난주에는 태평양물산, 로케트전기, 진흥기업 등이 상승률 순위 1~3위를 차지했고,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 DSR제강, DSR 등이 하락률 상위권에 자리했다.
◇태평양물산, 액면분할 효과 ‘톡톡’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가장 많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태평양물산으로 나타났다. 이 종목의 이 기간 상승률은 35.20%로 주가 역시 3920원에서 5300원으로 올랐다.
태평양물산이 액면분할 후 거래가 재개된 뒤 연일 급등 행진이다. 거래 정지로 인해 한 달 가까이 응축됐던 에너지가 폭발하는 모습이다.
태평양물산은 유통 주식수 확대를 위해 보통주 1주당 5000원의 액면가를 500원으로 분할했다. 이로써 발행주식 총수가 239만7000주에서 2397만주로 늘었다.
태평양물산은 지난 22일 거래가 재개된 이후 3거래일 만에 주가가 35% 가량 올랐다. 액면분할로 유통 주식수가 늘면서 거래도 활성화됐다. 증권사들은 그간 주식수 부족으로 소외돼 있던 태평양물산이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승률 2위를 기록한 로케트전기는 바이오사업 진출을 선언한 후 급등세다.
지난 20일 로케트전기는 의약품 기술개발 업체인 셀텍의 지분 42.15%를 6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자기자본의 26.8% 규모다. 또 생명공학, 유전자공학업을 영위하는 뉴젠팜지분 55.5%를 90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100% 자회사인 로케트바이오를 설립할 예정이며, 이번 지분 인수를 발판으로 새로운 100년을 여는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케트전기는 필요한 자금 전액을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취득할 예정이다. 로케트전기는 지난해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상승률 3위에는 진흥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진흥기업은 지난주 5거래일 동안 급등락을 오가며 23.72% 상승 마감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진흥기업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 조회공시 답변으로 “주요 사업부문인 건축공사, 토목공사 등의 수주와 관련해 단일판매 공급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 22% 하락…회사 측 “루머에 의한 현상”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한 종목은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로 나타났다. 지난 20~24일까지 하락률은 22.50%로 이 기간 주가는 1400원에서 1085원으로 떨어졌다.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는 최근 시장에서 돌고 있는 제품 출시 및 판매 문제에 대한 루머로 이 같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재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 대표는 지난 23일 인터뷰를 통해 “최근 제품 출시와 판매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루머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미국 트랜스더멀사에 제품이 발주가 된 상태로 패키징을 시작해 곧 들여올 예정”이라며 “예정대로 홈쇼핑을 통한 제품 판매를 진행 중에 있어 6월 중 가시적인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DSR제강은 같은 기간 18.24% 주가가 빠지며 유가증권 시장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 DSR제강은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주가가 4030원에서 3295원까지 빠졌다. 앞서 자회사 DSR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본 DSR제강은 DSR와 함께 지난주 동반 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