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금융지주회장 내정자의 임기가 내년 12월 말로 제한됐다. 이팔성 회장의 임기 3년에 비해 임기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 완료 시한을 사실상 내년 말로 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4일 이 회장 내정자의 임기를 내년 12월 30일까지로 정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우리은행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 회장 내정자의 행장 임기를 내년 12월 말로 연장했다. 원래 행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으나 지주 회장과 행장을 겸직하기로 하면서 행장 임기가 9개월 늘어났다. 회장 선임과 임기 제한 등 정관 변경은 다음 달 14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다뤄진다.
보통 3년인 지주 회장 임기가 1년 6개월로 줄어든 것은 우리금융 민영화를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 회장이 자리에 연연해 민영화가 늦춰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정부의 의도도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