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거물’들이 공기업 기관장과 국책 연구원장 공모에 응모해 공직복귀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국무조정실과 관련부처에 따르면 지난주 공모를 마감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응모에 최광 전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 교수가 지원했다. 이번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10여명이 지원해 현재 최 전 교수를 비롯해 5명의 후보를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6일 공모를 마감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응모에 서상목 인제대 석좌교수가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최 전 교수와 서 교수는 둘 다 김영삼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
최 전 교수는 김영삼 정부 마지막 복지부 장관을 지냈으며 국내 대표적 시장경제주의 학자로 정평 나 있다. 최 전 교수는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과 부산고ㆍ위스콘신대 동문이다.
서 교수는 36세 젊은 나이에 KDI 부원장을 지낸 바 있으며 1988년 정계에 입문해 1993년 복지부장관을 지냈다. 현재 서 교수는 KDI원장 자리를 놓고 김준경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최창규 명지대 사회과학대 교수 등 2명과 경쟁을 하고 있다. 김 교수는 KDI 부원장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금융비서관을 지냈다. 현재 김 교수는 2006년부터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다. 부친인 김정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정희정부 시절인 1969년부터 10년간 최장수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인연이 작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세연구원장 응모에는 3명의 외부 인사가 응모했고, 공석 중인 농촌경제연구원장에도 11명의 내외부 인사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