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주재 중국대사관이 북한에 지난 5일 불법 조업 혐의로 나포된 중국어선 1척과 선원 16명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고 2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나포된 선박의 선주 위쉐진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국 어선이 북한에 나포돼 억류된 사실을 알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위쉐진은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을 총으로 위협하며 억류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북한이 전화를 걸어 배와 선원의 몸값으로 19일 정오까지 단둥에 있는 회사로 60만 위안(약 1억900만원)을 보내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장야셴 평양주재 중국대사관 참사는 지난 10일 선주가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사관이 북한 외무성과 접촉해 어선과 어민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에도 서해 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 3척과 선원 29명이 북한 무장 군인들에게 납치돼 40만 위안의 몸값을 요구받았다. 선박과 29명의 선언은 억류된 지 2주 만에 모두 석방됐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다소 잦아들었던 중국인들의 반북 여론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