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EU, 반덤핑 조사 착수땐 강력대처할 것”

입력 2013-05-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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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성공은 가격이 아닌 혁신에서 비롯된 것”

화웨이는 유럽연합(EU)이 중국 통신장비업계에 대한 반덤핑·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하면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19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앞서 EU는 최근 중국 통신장비업계의 불공정한 관행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준비가 됐다면서 중국 측과의 협상이 실패로 끝나면 바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U가 특정 대상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경쟁사인 ZTE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타오징원 화웨이 서유럽 담당 사장은 “우리는 절대로 정부의 불법 보조금을 받지 않았다”면서 “EU가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너무 비판적으로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EU는 단순히 기업들에 제재를 가하기보다는 산업계와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의 가격 우위는 기술 혁신에서 온 것”이라며 “EU는 우리 고객들의 말을 들어봐야 한다. 화웨이가 단순히 가격만으로 유럽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화웨이는 10여년 전 유럽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 2011년 이후 유럽은 해외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1년 기준 유럽은 화웨이 해외매출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타오 사장은 또 “일각에서는 화웨이의 유럽 시장점유율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점유율은 7%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 고용에 화웨이가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회사는 현재 유럽 직원이 7000명에 이르며 그 가운데 70%가 현지 근로자라고 신문은 전했다.

타오 사장은 “앞으로 2년 안에 추가로 4000명의 현지 근로자를 신규 채용하고 유럽 내 중국인 직원 수를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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