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콘크리트 양생자동화시스템’을 개발해 현장 적용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 구조물의 기초 콘크리트에 발생할 수 있는 균열을 획기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개발의 의미를 설명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콘크리트 양생(養生)이다. 물과 혼합된 시멘트는 열이 발생하는데, 타설 콘크리트 내부 온도는 보통 70~80℃로 외부 온도와 일반적으로 20℃ 이상 차이가 나면 표면부에 온도균열이 발생한다.
현대건설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보온양생 방법에서 벗어나 타설예정 콘크리트 구조물 중심과 표면부에 온도 측정을 위한 센서를 설치한 후 콘크리트를 타설, 온도차가 적정 수준이상으로 벌어지면 자동으로 온수를 공급해 콘크리트의 균열을 방지하는 신공법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보통 콘크리트가 어느 정도 굳어지는 타설 15~20시간 이후 작동된다. 특히 공급된 온수가 콘크리트 표면을 계속 덮고 있으므로 온도 차로 인해 발생되는 온도균열을 방지할 뿐 아니라 콘크리트가 건조되면서 생길 수 있는 건조수축균열도 방지해 준다.
나아가 평균 7일인 양생 기간을 최대 2일 이상 줄일 수 있어 공사기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양생의 자동화로 콘크리트의 품질향상 및 불필요한 인력이 투입되는 것도 방지할 수 있게 돼 공사비 절감효과도 크다고 회사측이 설명했다.
기존 콘크리트 양생으로는 다수의 균열이 발생, 균열 보수 때문에 공기지연이나 원가상승 등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건설은 이 시스템을 실제로 충남 당진화력 9, 10호기 토건공사 현장과 전남 율촌Ⅱ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의 기초 콘크리트에 적용했다. 무엇보다 율촌Ⅱ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의 경우 단 한 건의 균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콘크리트 양생자동화시스템은 지난해 국내 특허등록 됐으며, 현재 해외 2곳에 특허를 출원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콘크리트 양생자동화시스템은 양생을 자동화해 콘크리트 품질을 향상시키고 공기단축과 공사비 절감이 가능한 신기술”이라며“동절기나 극한지 뿐만 아니라 극서기 공사의 콘크리트 균열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