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FCCL 2호기 증설… 2020년 세계시장 1위 목표

입력 2013-05-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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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 산업단지 내 900억 규모 투자 단행

▲SK이노베이션 증평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이 연성동박적층판(FCCL)에 대한 신규투자에 나선다.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FCCL 시장의 일인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투자협의회를 열고 충북 증평 산업단지 내에 FCCL 2호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FCCL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IT기기에 들어가는 연성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최근 스마트 기기 열풍에 따라 연평균 18%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며 2015년까지 연 1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FCCL 2호기 증설에 약 900억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 또한 연산 350만㎡ 규모의 기존 1호기와 함께 연간 900만㎡로 늘어난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기존 방식보다 생산 속도와 품질을 높인 신기술과 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력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8월부터 FCCL을 상업생산 시작한 이후 6개월 만에 회로기판 세계 1위 업체인 일본 맥트론에 공급하는 등 빠르게 시장에 진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목표 대비 매출과 생산량 모두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얻었다.

SK이노베이션은 FCCL 2호기 증설을 발판으로 해외시장 판로를 확대하며, 스마트 폰 등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그 외 다양한 용도의 제품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2020년까지 FCCL 분야의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하며 대한민국 기술영토를 넓히는 한 축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FCCL 2호기 증설 결정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기침체 국면이지만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는 경영층의 의지가 모인 결과”라며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재 분야의 국산화와 국가적 기술 체력 배양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신흥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LiBS 사업은 내년 8, 9호 라인을 확장해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재는 누적매출 6000억원을 돌파한 상태로 국내 1위, 세계 3위(1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또한 LCD 편광판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후지필름, 코니카 등 일본 기업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TAC 필름 사업의 경우, 현재 국내 LCD 제조사의 제품 인증을 앞두고 있다. 연내 상업판매가 시작되면 대일무역 적자 해소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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