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업계, 주력 품목 바꿨나?

입력 2013-04-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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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소비 줄자 보드카·맥주로 눈돌려

위스키업계가 양주 소비가 줄어들자 보드카나 맥주, 음료 마케팅을 강화하며 위기 탈출에 나섰다.

올해 1분기 양주 소비는 경기불황과 변화되는 음주 문화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나 감소했다. 2009년을 기점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2009년 -10.1%, 2010년 -1.4%, 2011년 -4.8%로 4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양주 판매량이 급감하자 위스키업계는 외국계 회사를 중심으로 주력 제품을 바꾸거나 마케팅 타깃을 젊은 층으로 바꾸는 등 위기 타개에 나섰다.

업계 1위 디아지오코리아는 프리미엄 맥주 ‘기네스’에 희망을 걸고 있다. 지난해 기네스 매출은 전년 대비 24%나 신장했고 올해 역시 높은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한다. 또한 전세계 1위 보드카 ‘스미노프’의 마케팅도 강화한다.

부진에 빠진 윈저 등 위스키는 젊은 층으로 마케팅 타겟을 확대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디아지오코리아 김종우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기네스 매출이 급증하고 있고 새롭게 출시한 스미딕스로 프리미엄 맥주시장을 장악하겠다”면서 “(위스키 시장은)다양한 채널과 로케이션으로 위스키 유통을 확대해 젊은층에게 어필하겠다”고 향후 전략을 밝혔다.

업계 2위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앱솔루트 보드카’로 임페리얼, 발렌타인의 공백을 메꾸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앱솔루트가 최근 몇년 간 침체에 빠진 위스키 시장의 대안이 되고 있다”며 “앱솔루트가 없었다면 지금 회사가 어떻게 됐을지 아찔하다”고 까지 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앱솔루트는 최근 1년간 (2011년 12월~2012년 11월) 전년도 동기 대비 44% 가량의 성장세를 보였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발렌타인, 조니워커에 이어 3위였던 앱솔루트 보드카가 지난해 2월 부터 수입양주 시장에서 두번째로 잘 팔리는 술이 됐다.

국내 보드카 시장은 2008년부터 5년간 연평균 37%씩 성장해 2012년 약 300~400억원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다.

스카치블루를 판매하고 있는 롯데칠성도 보드카 시장에 뛰어들었다. 24일 부터 스웨덴산 ㅍ리미엄 보드카 '스베드카(Svedka)'를 국내에 선보이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앱솔루트와 스미노프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음주문화의 영향으로 더이상 위스키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유흥주점을 탈피해 바(bar)나 클럽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주종을 다양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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