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가 꿈꿔왔던 ‘아이카(iCAR)’의 윤곽을 가늠할 수 있게 됐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키 드렉슬러 제이크루 최고경영자(CEO) 겸 애플 이사는 애플이 잡스의 생전 꿈이었던 애플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팀 쿡 CEO 역시 뉴욕타임스(NYT)에 애플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했다고 포춘은 전했다.
포춘은 폭스바겐이 지난 21일 개막한 상하이모터쇼에서 애플의 특징적 이름인 ‘i’가 들어간 ‘아이비틀(iBeetle)’을 선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이비틀은 폭스바겐의 전형적 디자인에 애플 아이폰과 통합한 자동차다.
아이폰을 아이비틀에 연결하면 네비게이션과 오디오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폭스바겐의 아이비틀은 앞서 일부 모델의 아이폰 통합에 비해 한 단계 발전했다고 포춘은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아이폰이 자동차 내부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응용프로그램(앱)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자동차 냉각수의 온도·연료 상태 등 자동차의 정보를 알려준다. 또 주행시간과 거리 등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나 아이튠즈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자동차 스테레오를 통해 전화를 연결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포춘은 이같은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통합이 새로운 시도는 아니라며 향후 스마트자동차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업계는 통신·소프트웨어업계·칩 제조업계와 손잡고 스마트폰·태블릿PC와 연결된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한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리서치기관 ABI는 오는 2016년에는 2억대의 자동차가 인터넷에 연결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센서와 앱, 프로세서 등을 갖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기판은 모바일 기기와 연결된 첨단 기술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폭스바겐은 아이비틀을 회색·희색·검정색 등 세가지 색상으로 판매하는 등 디자인 역시 아이폰과 어울리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아이비틀과 아이비틀 컨버터블은 2014년 초부터 출시할 계획이며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