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와 표정이 무뚝뚝한 알바생에게 불쾌감을 느껴 재방문 여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43%를 차지했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성의 없는 행동으로 매출을 떨어뜨리는 '알바루팡(도둑)'이 늘고 있는 것이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인이 자사 홈페이지 회원 1,778명을 대상으로 '최고-최악의 알바생'을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26.5%가 가장 불쾌했던 알바생의 태도로 ‘귀찮다는 듯한 말투’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화난 듯 무표정으로 일관할 때(16.2%)'가 뒤를 이어 약 43%의 손님이 알바생의 말투와 표정에서 불쾌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서빙 시 주문음식 던지듯 내려놓을 때(14.5%)''실수 후 사과 없이 모른척할 때(12.2%)' '주문 안받고 딴짓할 때(11.9%)' 불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님을 기분 좋게 만드는 알바생의 태도에도 말투와 표정은 빠지지 않는 요소로 선택됐다. '친절한 말투로 서비스할 때(20.7%)' '밝은 표정으로 대할 때(19.1%)'가 각각 1, 2위를 차지한 것. 이는 손님이 얼마나 알바생의 말투와 표정에 주의를 기울이는지 알게 해준다. 이밖에 '예의 바른 행동(13.1%)'과 '밝게 인사할 때(10.3%)' 기분 좋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알바생에 대한 평가는 손님들의 재방문에 얼만큼 영향을 미칠까? 기분 좋은 알바생이 있는 매장에 재방문을 했다는 대답은 무려 96%로 조사됐다. 반면 불쾌감을 느낀 매장에 재방문을 했다는 대답은 58%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불쾌감을 느낀 매장에는 재방문 한적이 '전혀 없다'고 대답한 비율이 40.3%나 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알바생의 불쾌한 태도가 매장의 매출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추측 가능케 한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고용주의 85%가 손님을 불쾌하게 만든 알바생의 태도로 매장 매출에 '악영향을 끼친 적 있다'고 대답했다. 손님을 직접 응대하는 알바생의 태도가 매출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매출의 악영향을 막기 위해 고용주들도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손님을 불쾌하게 만든 알바생을 '재교육시켰다(64%)'는 고용주가 과반수 이상으로 나타났고 '알바생을 해고했다'는 극단적인 방법을 취한 비율도 30%나 있었다. 이밖에 '근무시간을 교체했다(3.3%)' '믿고 넘어갔다(2.7%)'고 답한 응답자는 극소수였다.
그렇다면 알바생들은 왜 손님에게 불쾌한 행동을 할까? 손님을 불쾌하게 한 경험이 있다는 알바생 919명에게 그 이유에 대해 물었더니 이 중 64.6%가 '손님이 먼저 불쾌한 행동을 해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몸이 안좋아서(13.5%)' '기분이 안 좋아서(8.5%)'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알바생 역시 일부 손님의 행동에 불쾌감을 느끼고 그에 대해 반응한 것으로 나타나 고객들도 알바생을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였다.
알바인 관계자는 "알바생의 말투와 표정이 매장을 찾는 손님에게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알바생과 고객간에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여 좋은 서비스를 함께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