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4% 감소한 1093억41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24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5.8% 늘어난 2조314억85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20.1% 감소한 289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국내 주택 사업 부분에서 1회성 비용 요인이 발생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측은 해외 프로젝트과 본사 사옥 콜옵선 매각차익 등이 반영되면 2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건축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 마진율이 높은 아프리카 지역 프로젝트들의 본격 매출화로 해외부문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영업이익 목표 4230억원 달성은 무리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은 2조31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1조6145억원) 대비 25.8% 신장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국내 주택부문 20.4%, 건축부문 20.3% 토목·플랜트 부문 17.0%, 해외 부문 42.0%로 고른 매출 비중을 보였다.
주택·건축부문에서 지난해 분양한 세종시 푸르지오,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 서산 예천 푸르지오 등 자체사업의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창원 마린 푸르지오 등 6개 단지, 5835가구의 주택(오피스텔 1140실 포함)을 성공적으로 분양하면서 전년동기(5801억원) 대비 42.7% 증가한 82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수주한 알제리 라스지넷(Ras Djinet) 등 대형 현장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전년동기(6,910억원) 대비 23.5% 증가한 8535억원을 보였다.
대우건설 측은 지난해 국내 최대 2만3082가구의 주택분양 물량과 사상 최대 규모인 6조3612억원의 해외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전환되는 하반기부터 매출증가세가 뚜렷해지면서 올해 매출목표인 9조3,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1분기에 국내에서 1조5811억원, 해외에서 5720억원을 수주, 총 2조1531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3조3698억원) 대비 36.1% 감소한 수준이다.
대우건설 측은 “국내 수주가 올해 사업계획대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해외 수주목표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 향후 신규수주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수주잔고는 2012년 말 38조2315억원에서 38조579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매출 목표(9조3000억원) 기준으로 4.1년치의 일감을 확보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규모 유지를 위한 저가수주를 지양하고 경쟁력을 보유한 발전분야, 석유화학 파이프라인 및 탱크설비 분야 등에 집중하는 한편 거점시장인 나이지리아, 리비아, 알제리, 모로코 등에서 기존 영업력을 활용한 수의계약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