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파커 나이키 CEO… 스포츠 업체를 ‘혁신기업’ 자리매김
미국 비즈니스전문지 패스트컴퍼니는 2012년 나이키를 ‘글로벌 50대 혁신기업’의 1위에 선정했다.
신발·스포츠용품을 만드는 나이키가 혁신의 대명사 애플을 비롯해 구글과 페이스북을 제치고 최고의 혁신 기업에 오르면서 파버 CEO의 리더십 역시 주목받고 있다.
패스트컴퍼니는 “혁신을 위해 내부의 장벽과 제한을 없앤 조직문화가 나이키의 성공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나이키를 최고 혁신 기업으로 만든 공신은 ‘퓨얼밴드(FuelBand)’와 ‘플라이니트 레이서(Flyknit Racer)’다.
퓨얼밴드는 조깅이나 테니스 등 운동을 할 때 자신의 운동량을 측정하는 기기다. 전자팔찌 또는 테니스용 손목밴드처럼 생겼다.
플라이니트 레이서도 나이키의 혁신 역량을 잘 보여주는 제품이다.
플라이니트는 보통 운동화처럼 보이지만 기존 방식으로 만든 운동화보다 160g이 가벼워 양말을 신은 듯한 느낌을 준다.
파커 CEO는 “아디다스 등과의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과거 영광에 안주할 수만은 없다”며 “옛 성공에 만족해 조직이 비대해지고 관료적으로 변하는 게 두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의류나 신발업체에 머무를 경우 ‘더 이상의 성장은 없다’는 위기의식이 이같은 혁신 제품의 개발로 이어진 것이다.
앞서 나이키는 지난 2006년 애플과 함께 운동화에 러닝센서를 넣은 후 운동을 하면 소모 칼로리와 시간 등이 아이팟으로 전송되는 ‘나이키 플러스(+)’를 선보였다.
나이키+의 성공 이후 나이키는 지난 2010년 ‘디지털스포츠’ 사업부를 설립하는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울리 벡커 리복 CEO… 매장 음악까지 챙기는 세심한 스타일
벡커는 2006년 5월 아디다스가 리복을 인수한 이후 최고마케팅 책임자로 리복에 합류했다. 당시 그는 제품·스포츠·엔터테인먼트 마케팅과 브랜드 마케팅 등 리복의 글로벌 마케팅 그룹을 감독했다.
지난 2008년 대표 자리에 올라 리복의 부활을 위해 자신의 특기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벡커 대표는 “마케팅은 리복의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벡커 대표는 매장 음악이 매출을 결정한다면서 선곡에 직접 참여하는 등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직접 챙기는 세심한 스타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벡커 대표는 지난 2010년 엠포리오 아르마니와 협업 프로젝트를 펼쳐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리복에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리복의 2015년 매출 목표치를 30억 유로에서 20억 유로로 낮췄다.
벡커 대표는 지난 1990년 아디다스에 입사해 마케팅·상품·사업 개발 부문을 거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