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가 예상 밖의 실적 부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상품 가격 상승세로 에너지와 원자재 생산업체들이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9.66포인트(0.14%) 오른 1만4567.1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50포인트(0.86%) 뛴 3233.55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25포인트(0.47%) 높은 1562.50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월별 등락률이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를 나타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개장 뒤 발표된 주택지표의 부진으로 하락세로 반전했지만 에너지와 원자재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일본이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고 자생적으로 성장하려면 몇 년이 필요하다”면서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주요 20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가 발표한 코뮈니케(공동성명)에서도 일본은행(BOJ)의 경기부양 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일본의 엔저정책에 힘을 실어줬다.
이탈리아에서 지난 20일 조르조 나폴리타노 현 대통령의 연임이 결정되면서 정국안정 기반이 마련됐다는 소식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의 주택지표 부진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 주택거래 실적이 연환산 기준 전달보다 0.6% 줄어든 492만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01만채를 훨씬 밑도는 것이지만 전년 대비 7.2% 많은 것이다.
같은 기간 주택 재고는 전월 대비 1.6% 증가한 193만채를 기록했다.
캐터필러는 이날 개장 전 올해 1분기 순익이 8억8000만 달러, 매출은 132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순익과 매출 모두 시장의 예상을 빗나갔다.
최근 계속된 주가 하락에 최고경영자(CEO) 교체설까지 나오는 애플은 이날 모처럼 상승세를 타 주당 400달러선을 회복했다. 애플은 오는 23일 1분기 실적을 공시한다.
특징종목으로는 캐터필러가 자사주 매입 계획과 2분기 중국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예상 밖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2.8% 급등했다.
일본의 경기부양 기대감 등으로 에너지·원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뉴몬트마이닝과 엑슨모빌은 금과 원유 가격의 상승으로 각각 1.3%, 0.7%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 기기 제조업체인 핼리버턴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5.6%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밸류액트홀딩스가 19억 달러 어치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3.6%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