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부터 일기예보 단위가 7일에서 10일로 확대된다. 또 예보 권역이 확대되고 내년 봄부터는 동네예보 시간 단위도 늘어난다. 강수예보를 위해서 범위도 좁힌다.
이일수<사진> 기상청장은 22일 기상청에서 진행된 취임 1개월 정책브리핑에서 “지구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 탄력적으로 적응하고 국가재난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현행 7일 단위인 ‘주간예보제’를 오는 10월부터 열흘 단위로 바꿔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1년 뒤 정식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보 지역도 서울·인천·경기 등 현행 10개 권역에서 38곳으로 세분화한다”며 “동네예보 단위는 내년 3월부터 기존 48시간에서 72시간으로, 초단기 예보는 3시간에서 6시간으로 늘린다”고 말했다.
또 도심 지역의 침수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1㎞ 격자 간격으로 범위를 좁혀 강수 확률 예보를 전하기로 했다.
농어촌을 대상으로는 주요 작물의 작황, 해양환경변화 등에 관한 맞춤형 예측서비스를 제공한다.
재해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지역기상담당관제를 활성화한다. 지역기상담당관제는 전국 181개 시·군별 전담 직원을 지정해 1대 1로 맞춤형 정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해외 여행핵과 교민 위해 세계 주요도시 기상정보를 공유하고 정보활용 취약계층을 위해 기상콜센터와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어르신 돌보미, 사회복지사 등에게 확대, 제공한다.
아울러 기상청은 미래부 등 유관 부처와 공조해 지진가속도계, 서리이슬센서 등 첨단 기상장비 개발을 적극 지원해 장비 국산화율을 2017년에 60%로 끌어올리고 2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간예보를 10일로 확대하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 최근 중부지방에 때아닌 눈이 내리는 등 예측하지 못했던 기상현상을 예를 들며 일일 예보에 대해 조금 더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와 기상청은 앞으로 이 같은 문제점도 함께 풀어가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