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현대차 일감 나눠주기, ‘주목할 만한 일’”

입력 2013-04-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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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방통위 업무보고…“‘개콘’이 창조경제 사례”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축소 발표와 관련, “대기업이 스스로 중소기업에 일감나누기를 시작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제가 생각하는 경제민주화는 대기업을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대기업 스스로 국민과 중소기업의 눈높이에 맞춰서 사회에 대한 신뢰를 높여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현대차그룹은 광고와 물류 분야 중 6000억원 상당의 내부 일감을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거나 경쟁 입찰로 전환해 계열사 간 거래를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새 정부 핵심 경제정책 기조인 창조경제에 대해선 “창조경제가 지향하는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의 주역도 바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라며 “새 정부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벤처가 기업으로 성장하고 창조경제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과 출연연구소의 연구개발(R&D) 성과가 중소기업에 활발히 이전되고 중소벤처가 개발한 기술이 시장에서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아 성장의 발판이 되도록 지식재산보고와 협력 체계도 선진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경제의 성공 요건으로는 실패와 도전을 꼽았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가 성공하려면 많은 실패가 쌓여야만 제대로 된 큰 성공이랄까 대박이 터질 수 있다”며 “실패를 하더라도 성실한 실패일 경우 다시 제도적으로 잘 뒷받침하는 것이 창조경제를 꽃피우는데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기 오락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를 창조경제 사례로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개그콘서트가 1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에도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데는 이유가 있다”며 “우리 사회도 개개인의 창의성이 잘 발휘될 수 있으려면 실패하더라도 몇 번이고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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