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리는 14일 일본 효고현 미키시의 하나야시키골프클럽 요카와코스(파72ㆍ6444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스튜디오 앨리스 여자오픈(총상금 6000만엔ㆍ우승상금 1080만엔)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김나리는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사쿠라이 유키(25ㆍ일본ㆍ3언더파 213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출발은 불안했다. 3번홀(파3ㆍ144야드)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상위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김나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4번홀(파4ㆍ322야드)과 5번홀(파5ㆍ551야드)을 파로 막았고, 6번홀(파4ㆍ365야드)에서는 첫 번째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 라운드부터는 김나리의 진가가 발휘됐다. 10번홀(파5ㆍ503야드)과 11번홀(파4ㆍ345야드)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14번홀(파4ㆍ364야드)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이며 단독 선수로 도약했다. 이후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으며 경기를 마친 김나리는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김나리는 지난 2010년 다이오제지 에리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해 상금랭킹 11위(5935만엔)가 최고 성적이다. 이로써 김나리는 올 시즌 첫 승이자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 우승상금 1080만엔(1억2000만원)을 챙겼다.
한편 김나리는 19일부터 일본 구마모토현의 구마모토공항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JLPGA투어 KKT배 반테린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6000만엔)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