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국을 방문해 북한 문제 해법을 모색한다.
케리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한국을 시작으로 사흘간 3국을 연이어 들러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역할 확대를 주문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성명에서 “케리 장관이 중국에 유엔 북한 제재 결의안을 따라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쓰일 수 있는 자금을 차단하고 북한 지도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케리 장관은 한국과 일본에서는 북한의 위협에 미국이 동맹인 두 국가를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비핵화센터 소장을 역임한 조셉 디트라니는 “북한의 도발로 군사적 충돌 우려가 커지는 것 이외에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핵무기 개발 경쟁이 불붙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들 3국은 가만히 앉아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동맹인 한국과 일본은 아직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지 않다. 중국은 현재 약 24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1700개의 핵탄두를 배치해 놓은 상태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는 전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적재할 수 있을 만큼 경량화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다만 익명의 한 소식통은 “DIA의 보고서가 미국 정보기관들의 견해를 종합해 반영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DIA가 과거 사담 후세인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기관이라는 점을 들어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우리나라 국방부는 북한이 최대 명절인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전후에 미사일 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 유엔 대북제제위원인 조지 로페즈는 “북한의 젊은 지도자가 케리가 3국을 방문하는 동안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