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10일 오후 6시30분쯤부터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 현재까지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농협은 북한 소행으로 이날 확인된 지난달 '3·20 해킹' 때도 피해를 입었었다. 한편 이와 관련 농협 관계자는 "해킹이 아닌 거래폭주에 따른 문제로 판단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전산팀이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인터넷뱅킹 외에 다른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해킹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기 안성에 있는 백업센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에러가 발생했다”며 “서버를 점검하기 위해 전원을 껐다가 켜는 과정에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면서 “인터넷 뱅킹을 제외한 내부 전산망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마감 등의 업무엔 지장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이 해킹 때문에 중단된 것인지는 아직 파악이 안 되고 추가로 확인 중”이라며 “ATM 등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농협 측은 "오후 7시 10분께는 서비스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복구와 동시에 자세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7시 38분 현재 스마트 뱅킹 등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농협 전산장애로 인한 피해내역을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농협생보와 농협손보측은 실시간 현금 이동이 없는데다 보험 계약 시간 만료 이후여서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농협은행 인터넷 뱅킹 및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가 중단되자 언론사 등에는 "해킹에 의해 또다시 전산장애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이용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다른 시중은행에서 특별한 전산장애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