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올해 민간 부문 중심의 경기 회복으로 글로벌 경기가 완만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며 수출주 보다는 소비관련 업종을 눈여겨 볼 것을 조언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주식전략팀장은 9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경제는 점진적 고용 개선과 견고한 소비로 민간 부문이 주도하는 경제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중국은 투자 경기 둔화세가 보이고 있다”며 “국내 부양 정책이 뒷받침 된다면 소비 관련주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우리나라 증시와 미국 증시가 비동조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와 S&P500지수의 주요 업종은 동조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제약·바이오, 가정용품, 음식료, 담배,등 내수주 관련 업종이 아웃퍼폼했고, 철강, 운수 등 투자관련 업종들은 언더퍼폼했다”며 “우리나라 역시 내수주 관련 업종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고 투자관련 업종이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는 미국쪽에서 잡고 있고 미국 민간 부분이 회복 된다면 글로벌 경기에 점진적인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예전만큼 중국의 영향력은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는 대외 부문 성장 모멘텀 약화에 따른 공격적인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수출에서 모멘텀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국내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경, 금리인하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재정수지가 2% 가량 예상되는 등 재전건전성이 좋기 때문에 20조원 정도의 추경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경과 금리인하가 겹쳐진다면 경기 부양책 유효성 확보 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