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총리와 7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포럼을 통해 만났다고 일본 영자지 재팬타임스가 보도했다.
후쿠다는 이날 보아오 아시아포럼 이사장 자격으로 다른 이사들과 함께 시진핑 주석을 약 20분 가량 면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쿠다 전 총리는 “이번 면담에서는 주로 포럼 의제에 관한 얘기가 오갔다”면서 “일본이나 중일관계를 논의하는 그런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영유권 분쟁으로 양국 관계가 경색되고 고위급 지도자들의 교류가 끊긴 상황에서 서로 만났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시진핑이 지난달 국가 주석 취임 이후 일본 고위급 인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가 끝나고서 후쿠다 전 총리는 “시 주석이 회의에서 대화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자고 말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지도자들이 상호 신뢰를 어떻게 증진시킬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럼 참석이 그런 외교적 노력에 기여했는지를 묻는 말에 후쿠다 전 총리는 “평가를 어떻게 할 지 애매하다”면서 “그러나 나는 양측이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