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킹방어대회, 10대들 관심 뜨거웠다

입력 2013-04-0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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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400여명 몰려

국내 최대 해킹 방어대회 ‘코드게이트2013’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회 첫 날인 3일, 청소년 대상 보안 세미나 ‘코드게이트 주니어’가 처음 열렸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300여명 좌석에 무려 400여명의 중고생이 몰려 100여명은 바닥에 앉거나 서서 강연을 듣는 등 10대들이 해킹기술, 보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해킹 대회가 열린 후 10대들은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기술을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재일 군(대구 함지고2)은 스스로 연구한 ‘주민번호의 취약점’을 발표하며 “주민번호 수집이 금지됐지만 여전히 구글 검색을 통해 주민번호를 쉽게 찾아낼 수 있고 개인정보 피해로 이어지기에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군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모든 국민 주민번호의 12번째 자리 숫자가 1일 확률이 80%라는 점을 역추적한 논리다. 누구라도 이름,생일, 출생 등록지만 알면 300회 안에 13자리 숫자 모두 알아낼 수 있다는 점을 시연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 군뿐 아니라 손건(미금고3)은 3·20 사이버 해킹 테러의 기법인‘APT해킹 사례 분석’을 주제로 해킹 기법을 설명했다. 이대진(대연고3) 군은 ‘윈도 권한 상승 공격의 이해’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군은 이미 ‘구글 바운티(bounty)’‘화이트 해커’ 등의 기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차세대 보안 인재 양성프로그램 ‘Best of Best’를 졸업한 실력자로 통해 눈길을 끌었다.

주최 측인 코드게이트는 이날 자신이 연구 분석한 해킹 사례를 설명한 학생 중 대학 입학추천서를 발급하거나,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코드게이트2013’마지막 날인 4일은 ‘글로벌 보안 컨퍼런스’가 열려 세계적인 IT기업 보안 전문가들이 대거 연사로 참가한다.특히 구글 에란 파이겐바움 엔터프라이즈 보안총괄 이사가 참석, ‘클라우드 컴퓨팅이 보안과 개인정보의 종말을 가져오는가’라는 주제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 적인 대응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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