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64개과 중 54개과 과장급 인사를 한번에 처리하는 ’원샷 인사’를 단행해 과천시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부는 26일 과장급 인사에 이어 내주 주요 실·국장급 인사를 마무리,본격적인 창조경제활성화에 나선다.
정부조직법 처리가 늦어지면서 한 달 이상 늦게 출범한 미래부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부 인사를 우선 단행했다.
사업의 연속성과 빠른 안정을 위해 대부분의 사업부서 과장들은 기존 직책이 유임됐다.
1차관 소속 사업부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출신 과장들이 대부분 기존 업무를 계속 맡게 됐다
2차관 소속의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역시 대부분 기존 직책이 유임됐다. 방송통신기술과, 방송산업정책과, 뉴미디어정책과, 통신자원정책과 등 4개과를 제외한 20개과 과장이 이날 발령됐다.
하지만, 기존 방통위 교육부 지경부출신 과장급 업무를 상당부분 종전 업무를 그대로 맡아, ’한지붕 세가족’으로 인한 업무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이상목 미래부 제1차관은 “조직 출범이 늦어진 만큼 조직 안정화가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당분간 섞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래부 내부에서도 “조직 안정화를 위해 결정된 인사인 것 같다”며 이해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실·국장급 인사에 있어서는 전문성 등을 고려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래부는 다음달 1일 예정된 최문기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마친 뒤, 장관 취임이 결정되면 4월 말께 조직 내부 화합을 위한 직원 대상 체육대회나 워크숍을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