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브라질이 300억 달러(약 33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이날 열린 제5차 브릭스(BRICS, 브라질·인도·러시아·중국·남아공) 정상회의 기간 협정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또 합의에 따라 만료 후 연장할 수 있다.
알렉산드로 톰비니 브라질중앙은행 총재는 “이번 스와프는 양국 사이의 무역 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보장하기 위한 것”며 “협정은 더 깊은 통합의 방향으로 가기 위한 또 다른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브릭스는 이날 남아공 더반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을 논의했다. 브릭스 개발은행은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등 미국 주도의 달러 금융 질서에 맞서 브릭스의 독자적인 금융 협력 체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브릭스 국가들은 외환 위기 등에 공동 대응하는 시스템인 외환준비 풀(Pool)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