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80% 이상 높은 의원 수가 2년새 절반으로 줄었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2년 하반기 약제급여적정성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44.34%를 기록해 전년 대비 1.1%p(포인트)감소했다. 항생제 처방률은 조사가 시작된 2002년 73.64%에 달했으나 지속적으로 감소해 10년 만에 40%대로 떨어진 것이다. 평가 초기 대비 1.7배 감소한 수치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의 항생제 처방률이 44.26%로 전년 대비 1.27%p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병원은 47.18%로 1.06%p 증가했다.
의원의 항생제 처방률을 표시과목별로 보면 이비인후과가 54.04%로 전년 대비 감소폭(1.99%p)이 가장 컸으나 여전히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일반의(45.44%) △가정의학과(44.0%) △소아청소년과(37.29%) △내과(36.87%) 등이 뒤따랐다.
지역별 의원급 처방률만 살펴보면 강원도가 50.12%로 가장 높았고 △충남(49.47%) △전남(48.24%) △경기(42.79%) △대전(40.16%) △전북(40.10%) 등의 순이었다.
항생제 처방률이 80% 이상으로 높은 의원 수는 1208곳으로 2010년 하반기(2301곳)보다 48%나 줄었다.
한편 2002년 상반기 37.66%였던 주사제 처방률도 작년 상반기에는 절반 수준인 18.94%까지 떨어졌다. 의원(21%)과 병원(19.27%)의 주사제 처방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종합병원(9.04%)과 상급종합병원(2.87%)은 낮은 수준이었다.
의원들 가운데 주사제 처방률이 60% 이상인 곳은 모두 1181개로 2년전인 2010년 하반기(1800개)에 비해 3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