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은의 메가스터디 ‘대박신화’ 물거품되나

입력 2013-03-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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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 변화 적응 못해 실적 부진… 2008년 시총 2위서 38위로 뚝

손주은 대표이사가 이끄는 메가스터디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때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를 넘봤지만 교육정책 변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시가총액이 39위까지 밀려난 것이다.

지난 2000년 7월 손주은 사장이 설립한 메가스터디는 200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뒤 2004년 시가총액 1조원을 달성했고, 9년 뒤인 2008년 시가총액 2위까지 오르며 코스닥 업계 ‘대박신화’의 상장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2009년 경찰이 학력평가문제지 사전 유출 혐의로 메가스터디를 압수수색하면서 주가가 하향 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4월 38만9900원까지 올랐던 메가스터디의 주가는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지난 2011년 1월14일 21만53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도 메가스터디의 주가는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고 추가 하락해 18일 종가 기준 7만6400원까지 떨어졌다. 약 4년 만에 주가가 80.41% 급락한 것이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재는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39위로 떨어졌고, 시가총액도 4800억원대에 불과한 상황이다. 2009년 당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등이 현재에도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에 자리잡고 있는 것에 비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메가스터디의 부진은 변화된 교육정책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손주은 대표이사의 회사 경영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0년 정부가 강도 높게 사교육 억제 정책을 펼치자 메가스터디는 2010년부터 실적부진을 겪기 시작했다. 실제로 2012년 4분기 메가스터디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망연자실케 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든 38억원, 연결기준으로는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20.29%, 30.96% 줄었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고등온라인 매출은 EBS연계 강화로 감소하고, 중등온라인은 특목고 입시 폐지로 역성장을 했다”며 “수준별 수능 도입에 따른 이점보다는 최근 대학입시전형에서 '수시비중 확대'라는 기조적인 변화를 보이면서 수능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는 코스닥시장을 좌지우지한 메가스터디였지만 이제는 교육주들 가운데서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손주은 대표이사의 과감한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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