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감소하면서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3.86포인트(0.58%) 오른 1만4539.1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81포인트(0.43%) 오른 3258.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71포인트(0.56%) 상승한 1563.23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인 2007년의 1565.15에 바짝 다가섰다.
다우지수는 지난 1996년 11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10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다우지수는 올들어 11% 가까이 올랐다. 이 추세라면 올해 1분기 상승률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6년 만에 가장 낮은 12 이하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건 감소한 33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5만건을 밑도는 것으로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장을 보다 자세히 가늠할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은 34만6750건으로 전주보다 2750건 줄었다. 이는 지난 2008년 3월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 역시 302만4000건으로 전주의 311만3000건보다 더 줄었다. 이 역시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서비스수지 흑자 폭 확대 등으로 소폭 감소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104억 달러로 전분기의 1124억 달러보다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128억 달러보다 훨씬 적은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경상적자 비율은 2.8%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서비스수지 흑자가 522억 달러로 전분기 보다 5.9%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경상수지 적자는 4750억 달러로 전년보다 1.9% 늘어나며 최근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폭도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를 나타내면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노동부는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7%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0.2% 상승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농산품·공산품·석유제품 가격이 골고루 오른 데 따른 것이다.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 물가는 전월에 이어 2월에도 0.2%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11년 1월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특징종목으로는 셰브런 등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석유업체인 셰브런은 1.4% 상승했으며 체서피크에너지는 5.2% 급등했다.
미국 주택건설업체인 라이랜드그룹과 풀티그룹은 각각 4.3%, 3.5% 올랐다.
E트레이드파이낸셜은 시타델이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에 8.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