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점프하지 못할뻔”…69.97점으로 현재1위(종합)

입력 2013-03-1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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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연아 선수가 '뱀파이어의 키스'로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연아는 14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79점, 예술점수(PCS) 33.18점을 받아 69.97점을 기록했다.

김연아는 35명의 선수 중 14번째로 출전했으며 17번째 선수까지 경기를 마친 현재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연아는 자신의 최고 점수이자 세계 신기록인 78.50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모든 연기를 실수없이 훌륭하게 소화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깨끗하게 마무리해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는 롱엣지 판정을 받아 감점을 받았다. 더블악셀에서는 점프에 앞선 스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아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김연아의 이번 대회 기술점수인 36.79점은 지난해 12월 말 독일에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에서 받은 37.42점 보다 0.63점 낮다.

그러나 기술점수보다 더 아쉬운건 예술점수였다. 프로그램 구성 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서 최종 점수가 70점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인 탓에 평가 기준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연아의 이날 점수는 그가 2006년 시니어 무대에 올라온 뒤 국제대회에서 받은 점수 중 통산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연아가 경기를 마치자 관객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김연아는 빙상에서 빠져나오면서 “점프하지 못할뻔 했다”고 말해 경기 중 크게 긴장했음을 시사했다. 점수가 발표될 때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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