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적 선수로 부상한 박인비, '올해의 선수' 오를까?

입력 2013-03-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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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25)가 2013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실패했지만 올시즌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자리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박인비는 9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미션힐스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내며 아쉽게 준우승에 올랐다.

이대회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오르며 지난달 24일에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 우승 이후 시즌 2승의 기대감을 부풀렸으나 아쉽게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거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준우승에 그쳤지만 박인비는 지난시즌에 이어 올시즌 역시 활약을 이어오며 신지애(24ㆍ미래에셋), 최나연(26ㆍSK텔레콤) 등과 함께 위협적인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LPGA 상금랭킹 1위에 올랐던 박인비는 올해에는 한국선수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올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US여자오픈 우승과 그동안 한국선수가 이루지 못했던 올해의 선수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더욱 편한 마음가짐으로 투어에 나선다는 박인비는 “지난해 좋은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올해는 가급적 편하게 마음먹고 경기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인비의 플레이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확실히 두렵게 느껴지고 있다. 신지애 역시 박인비를 올시즌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꼽으며 견제대상 1순위에 놓았다.

신지애는 “지난해부터 올 시즌 초까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박인비가 라이벌로 떠올랐다. 원래 다른 선수 스윙은 보지 않는 편인데 박인비는 리듬과 템포가 정말 좋아 따로 지켜본다. 게다가 박인비는 지난해 아쉽게 올해의 선수를 놓쳐서 올해 욕심을 많이 내고 있을 것이다”고 말하며 박인비에 대해 평가했다.

한국인 최초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박인비가 과연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을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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