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ㆍ김하늘, 한ㆍ미 여자골프 상금왕 자존심 대결

입력 2013-03-0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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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자프로골프 미션힐스 월드레이디스 7일 티오프

▲박인비(사진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 ‘여전사’들이 중국에서 샷 대결을 펼친다.

7일부터 나흘간 중국 하이난성 미션힐스 골프장에서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미션힐스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0만 달러)이 열린다.

올 시즌 한국과 미국의 여자프로골프 흐름을 미리 점칠 수 있는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 한ㆍ미 여자투어 상금왕 박인비(25)와 김하늘(25ㆍKT)의 자존심 대결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였던 혼다LPGA 타일랜드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여세를 몰아 유럽대회까지 평정하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초반부터 안정된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박인비는 ‘전매특허’ 숏게임과 강철같은 마인드컨트롤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박인비는 극복해야 할 산이 많다.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청야니(대만)를 비롯해 최나연(26ㆍSK텔레콤) 등 쟁쟁한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특히 김하늘과의 자존심 대결은 관심사다. 두 선수는 한국과 미국투어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지만 활동 무대가 서로 달라 맞대결 기회가 많지 않았다. 김하늘은 심적 부담감이 관건이다. 2011년부터 2년간 상금왕을 차지하며 국내 최고선수 반열에 오른 만큼 주변에서의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하늘은 겨울 전지훈련을 통해 숏게임을 충분히 보완했다. 또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기 운영능력으로 3년 연속 상금왕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김하늘과 박인비는 또 한국 대표로서 단체전에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두 선수의 콤비플레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LPGA투어 대형급 신인 김효주(18ㆍ롯데)도 눈길을 끈다.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김효주는 동계훈련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과 일본, 대만 등 3국 프로대회에서 우승을 휩쓴 김효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로대회에 출전, 프로 전향 2개월만인 12월에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KLPGA투어 데뷔 최단기간 우승기록을 갈아치웠다. 태국 동계 훈련에서 숏게임과 체력훈련에 전념한 김효주는 올 시즌 국내 무대에서 최강자로 자리 매김하겠다는 각오다.

그밖에 디펜딩 챔피언이자 ‘중국의 박세리’로 불리는 펑샨샨(중국), 지난해 KLPGA투어 상금랭킹 2위 허윤경(23ㆍ현대스위스), 4위 양수진(22ㆍ정관장) 등 국내 정상급 선수도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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