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WBC 준우승팀에게 안어울리는 충격적 결과"
주요 외신들이 6일(이하 한국시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2라운드 진출 실패에 대해 비중 있게 보도했다.
한국 WBC 야구 대표팀은 전날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3 WBC 1라운드 B조 3차전에서 8회말 강정호(넥센)의 2점 홈런 덕에 3-2로 역전승했다. 하지만 한국은 2승1패로 대만, 네덜란드와 동률을 이뤘으나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 수치를 비교하는 팀 퀄리티밸런스(TQB)에서 뒤져 각 조 1,2위가 나서는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후 로이터통신은 "2009년 WBC 결승 진출국인 한국이 첫 번째 상대인 네덜란드전 0-5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WBC 대회의 단골손님인 한국이 어느 대회보다 일찍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AP통신 계열 APTN은 "2009년 제2회 WBC 준우승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충격적인 결과다. 한국이 WBC 역사상 준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이 대만을 상대로 6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내몰려 부담감이 적지 않았던 데다 대만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도 싸워야 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009년 제2회 대회에서 일본과 사투를 벌인 한국이 1라운드에서 사라졌다"며 예상외의 반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과 2009년 제2회 WBC 준우승 등으로 프로야구의 인기가 뜨겁다. 올해는 9구단이 리그에 참여하고 돔구장 건설 계획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런 기세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될 것 같은 1라운드 탈락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