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유서 공개 "절벽에 10시간 매달려있을 때 유언 남겼다"

입력 2013-03-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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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등정 도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썼던 유서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엄홍길 대장은 4일 오후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의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 출연해 등정 인생에서 죽음의 고비를 맞았던 경험을 털어놓는다.

엄홍길 대장은 "딱 한 번 진정으로 죽음을 절감하며 유서를 쓴 적이 있다"며 "칸첸중가에 세 번째로 도전하던 지난 2000년 봄 정상을 100여m 앞둔 상황에서 숨 쉴 기력조차 잃은 상태로 로프에만 의지한 채 10시간을 절벽에 매달려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나도 이렇게 산에서 생을 마감하는구나'라는 심정에 가족들에게 마음으로 유언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엄홍길 대장은 방송을 통해 당시 두 아들과 아내에게 마음으로 썼던 유언을 차분한 어조로 전했다. 이외에 엄홍길 대장이 고(故)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휴먼원정대의 영화제작 뒷배경부터 다양한 에피소드를 방송을 통해 전한다.

엄홍길 대장이 출연하는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는 4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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